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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학위장사 반대” 이화여대 교내 농성, 경찰 투입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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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구대분회 작성일20-11-05 10:51 조회5,1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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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들, ‘직장인 단과대 설립 반대’ 점거농성 3일째
학교쪽 신고에 경찰 1천여명 투입…학생들 끌어내
수십명 부상…“폭력시위 아닌데 경찰 무리하게 진압”

이화여대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7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건물에서는 학생들의 점거농성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박수진 기자
이화여대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7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건물에서는 학생들의 점거농성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박수진 기자


이화여대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소통을 요구하며 대학 본관을 점거하고 경찰이 투입돼 충돌이 빚어졌다.

 

30일 이화여대 학교쪽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건물에서 학생 200~300여명이 3일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은 지난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교육부 지원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같은 날 이화여대는 미래라이프대학 신설 관련 학칙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고, 총학생회와 일부 학생들은 농성을 벌이며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최경희 총장 취임 뒤 성적장학금 폐지와 교내 상업 시설 건설, 프라임 사업문제 등이 추진됐는데 이 과정에서 누적된 ‘불통’ 때문에 학생들이 총장과 면담을 요구했고 이번에도 총장이 대화에 응하지 않아 농성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교 쪽은 “학생들의 집단 농성으로 평의원인 교수 3명과 교직원 1명이 45시간가량 갇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화여대의 요청으로 30일 낮 12시께 본관으로 들어가 농성중인 학생들을 밖으로 끌어냈고, 안에 있던 교수와 교직원들을 데리고 나왔다.

 

이화여대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7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건물에서는 학생들의 점거농성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박수진 기자
이화여대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7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건물에서는 학생들의 점거농성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박수진 기자

이화여대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7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건물에서는 학생들의 점거농성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박수진 기자
이화여대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7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건물에서는 학생들의 점거농성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박수진 기자


학생들은 “폭력 시위를 벌인 것도 아닌데, 경찰이 대학에 들어와 무리하게 진압했다”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수 십명의 학생들이 타박상 등 부상을 당했고, 일부 학생은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투입된 경찰력은 여경 1개 중대를 포함해 총 13대 중대 1000여명이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화여대 총장과 학교 쪽이 신고해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는 보도자료를 내어 “선의의 학생 대표 및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의견과 행동은 존중하여 대화 기회를 갖고 그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다른 의도를 갖고 이번 기회를 이용하는 외부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화여대는 지난 5월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 사업에 신청해 7월 초 선정됐다. 이화여대는 “고졸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시스템은 타 대학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고, 정원 외로 선발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는 9월께 추진될 단과대 신설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신입생과 기존 학생들의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미래라이프대학 학생들도 수준 이하의 교육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학 측이 이화여대의 ‘이름값'을 앞세워 ‘학위 장사'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발. 박수진 기자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발. 박수진 기자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발. 박수진 기자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발. 박수진 기자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발. 박수진 기자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발. 박수진 기자
200여명의 농성에 1600명의 경찰이 동원되어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save our ewha 화면갈무리
200여명의 농성에 1600명의 경찰이 동원되어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save our ewha 화면갈무리
총학생회와 일부 학생들은 농성을 벌이며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하는 모습. save our ewha 화면갈무리
총학생회와 일부 학생들은 농성을 벌이며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하는 모습. save our ewha 화면갈무리


2016.07.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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