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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학교와 법인의 주인은 결국 오너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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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구대분회 작성일20-11-05 00:02 조회5,1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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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진. 유영구, 유지양, 송자, 김광웅 등 명지학원 사태와 얽힌 4명이 모두 법인과 학교에서 물러나거나 구속된 지금, 법인과 명지전문대의 실권은 유일한 오너 일가인 유병진 이사 겸 명지대 총장이 쥐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법인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올 초 이사장에 오른 임방호 이사는 유 총장의 아버지인 유상근씨 사람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이사들도 오너 일가 쪽의 뜻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지난해 말 명지전문대 부총장에 오른 서용범 전 법인 사무국장도 유 총장 쪽 사람이다. 실질적으로 법인과 명지전문대를 움직이는 건 결국 오너의 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했다. 송 전 이사장이 올 초 학교를 물러나게 된 건 오너 일가인 유 총장에게 팽을 당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유 총장은 유영구 전 이사장의 동생이다. 1952년생인 유 총장은 아버지 유상근씨가 세운 명지대 무역학과에 1970년에 입학했다. 26살의 나이에 역시 아버지가 세운 관동대 교수가 됐고, 1992년 40살에 명지대 무역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10월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찬성하는 교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 총장은 3월25일에는 2년 임기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의 19대 회장에 취임했다. 사총협은 사립대 소송 비용을 등록금에서 낼 수 있도록 하는 박근혜 정부의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안(지난 3월3일 입법예고)을 찬성한 단체다. 이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학교법인의 잘못된 인사나 운영을 공익제보한 뒤 부당하게 해고된 교직원이 법적 소송을 제기할 경우에도 사학재단은 소송 경비를 등록금에서 충당할 수 있다.(<한겨레> 3월26일치 17면)

 

 

유일하게 남은 오너 일가 위치
법인과 명지전문 장악력 확대설
ㅍ병원 매입 실패 관련 전횡 의혹
법인재산 개인착복 의혹 논란도

 

 

지난해 연임한 유 총장은 명지학원의 ㅍ병원 매입 과정에서 개원준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자신의 배다른 동생 유아무개 전 경영기획부장과 함께 오너 일가의 지위를 이용해 무리한 사업을 강행하다 개원에 실패하게 됐다는 뒷말이 나온다. 학교법인의 한 관계자는 “두 형제가 전임 명지병원장 김아무개와 행정처장 이아무개 외 30명을 법인 계약직으로 임명을 지시하고, 이들을 주축으로 개원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법인 이사장과 실무진의 반대에도 (자금 확보 계획 없이) 무리하게 개원 업무를 진행해 법인 재산에 손해(2015년 교육부 감사에서 264억원 손해 적발)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명지학원은 “유 총장과 유 전 부장의 전횡 운운은 사실무근이다. 병원 매입은 외부 자문 등을 거쳐 진행했는데 자금부족 때문에 결국 실패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명지병원 장례식장 운영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학교법인 한 관계자는 “2009년 명지병원 매각 과정에서 당시 명지학원 부이사장으로 실질적인 운영권을 행사하던 유 총장이 매각에 반대하자 유영구 전 이사장이 인수자인 ㅇ씨와 특약서를 체결해 2018년 6월30일까지 명지병원 장례식장 운영권을 동생인 유 총장에게 줬다. 2014년 12월까지 유 총장은 지인 이름을 이용해 운영권을 행사하다 법인에 반납했다”고 주장했다. 법인이 가졌어야 할 운영권을 오너 일가가 행사해 법인에 손해를 끼쳤다는 얘기다. <한겨레>가 입수한 특약서를 보면 6조에 “갑(유영구)과 을(ㅇ)은 병(송자) 또는 병이 지정한 자에게 병원 부속시설인 장례식장 운영권 및 이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수익에 대한 권리를 2018년 6월30일까지 보장한다”고 나와 있다. 실제 명지병원 누리집에는 유 총장이 2000년대 중반 무렵까지 명지병원 부이사장을 지낸 것으로 나온다.

 

 

장례식장 운영권과 관련한 사항은 지난해 교육부 감사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감사에서 명지학원은 명지의료재단에 투자한 206억여원을 이사회 의결이나 관할청 허가 없이 탕감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점, 위 협약으로 2018년 6월까지 보장받은 장례식장 운영권을 기존 업체가 물러난 2014년 12월 이후에도 행사하지 않고 있는 점이 적발됐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투자금이 탕감됐고 그 과정에서 반납받은 장례식장 운영권도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대목을 두고 교내에선 장례식장 운영권 등과 관련해 유 총장이 여전히 명지병원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유 총장은 “명지병원 장례식장 운영권은 2015년 이전까지는 학교법인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항이다. 관련 의혹에 대해서 검찰 수사에서도 이미 ‘혐의 없음’으로 밝혀진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훈 기자 

 

 

2016.05.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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