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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소리] 전남대 총학생회, “총장직선제·구성원 1인1표 쟁취” 단식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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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구대분회 작성일20-11-04 23:59 조회5,1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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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수, ‘직선제’ 학칙 개정 요구…대학본부, 직선제 개정·간선제 고수 두고 ‘저울질’

올해 말 총장 임기가 끝나는 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에서 ‘총장직선제 쟁취’ 요구가 뜨겁게 분출하고 있다. 전남대는 지난 2013년 학칙 개정을 통해 총장 선출을 ‘간선제’로 하고 있다.

 

전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3월29일 학생총회에서 2,088명의 의견을 모아 ‘총장직선제’와 ‘총장 선출 구성원 1인1표제’ 쟁취를 결의했고, 교수회는 지난달 8일 총투표를 통해 ‘총장직선제’에 50.3%가 지지(교수 1,184명 가운데 1,051명 참여해 531명 찬성)해 대학본부에 학칙 개정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전남대지부, 광주지역일반노동조합 전남대분회 등도 ‘총장직선제’를 지지하며 ‘구성원 1인1표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학본부측은 올해 말까지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 총장 선출 관련 입장을 아직 정하지 않고 있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9일 오전 대학본부 앞에서 ‘총장직선제 쟁취 구성원 운동본부 발족 추진 및 총학생회장 단식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상엽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총장직선제 쟁취’ 등 요구를 걸고 단식을 선포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9일 오전 대학본부 앞에서 ‘총장직선제 쟁취 구성원 운동본부 발족 추진 및 총학생회장 단식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상엽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총장직선제 쟁취’ 등 요구를 걸고 단식을 선포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이에 전남대 총학생회는 9일 오전 11시 대학본부 앞에서 ‘총장직선제 쟁취 구성원 운동본부 발족 추진 및 총학생회장 단식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직선제와 총장선출 학내 구성원 1인1표 쟁취 등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상엽 총학생회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36년 전 5·18민중항쟁의 시작점이 바로 우리 전남대학교 정문”이라며 “5월을 맞아 36년 전 선배들의 심정으로 대학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행동하려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2만 학우의 대표로서 총학생회장으로서 대학 구성원들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목숨을 걸려고 한다”면서 “총장직선제로 대학의 구성원들이 민주적으로 대표를 선출해야 구성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총장이 선출될 것”이라고 단식을 선포했다.

 

정 총학생회장은 9일 오전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총장직선세 쟁취 학생운동본부장을 맡은 정 총학생회장은 “총장직선제 쟁취를 위해 단식에 돌입한다”며 “모든 국립대 문제를 관통하고 있는 총장직선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 총학생회장은 “학생, 교수, 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을 찾아가 만나서 전남대 구성원 운동본부 발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호소문 발표에 앞서 유창민 부총학생회장은 지병문 총장에게 총장직선제에 대한 결단을 요구했다. 유 부회장은 “학생들, 교수들, 그리고 대학 구성원 모두가 총장직선제를 하자고 하는데, 유독 지병문 총장만 싫다고 떼를 쓰고 있다”면서 “지 총장은 후보 시절 학생들 앞에서 했던 ‘총장직선제를 지켜내겠다’던 약속을 언제 지킬 것이냐”고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나현조 사범대 학생회장은 “총장직선제는 대학의 민주적, 자율적 운영에 크게 기여해왔다. 구성원의 지지로 당선된 총장이 구성원들의 의견과 입장을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기에 대학의 민주화가 이루어져 왔고, 대통령 임명이 아니기에 정부에 대한 대학의 자율성을 신장시킬 수 있었다”면서 “올해 총장 선거 목표는 단순한 총장직선제만이 아닌 대학 모든 구성원의 1인1표 선출이 우리 목표다. 대학 구성원 모두의 힘을 모아 직선제 쟁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9일 오전 대학본부 앞에서 ‘총장직선제 쟁취 구성원 운동본부 발족 추진 및 총학생회장 단식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남대 학생들이 ‘총장직선제·학내 구성원 1인1표 쟁취’ 바람을 담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9일 오전 대학본부 앞에서 ‘총장직선제 쟁취 구성원 운동본부 발족 추진 및 총학생회장 단식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남대 학생들이 ‘총장직선제·학내 구성원 1인1표 쟁취’ 바람을 담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주형 기자


반면 전남대 대학본부측은 총학생회와 교수회의 총장직선제 학칙 개정 건의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올해 12월20일 총장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다”면서 “학생, 교수들의 총장직선제 의견과 교육부 권고(총장 간선제)를 놓고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 밝혔다.

 

학교 측의 신중한 입장은 두 가지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교육부 방침과 부딪혀 대학 교부금 등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총장직선제로 선출하더라도 임명권이 교육부에 있어 총장 임명을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다.

 

대학본부 측에 따르면, 부산대학교를 비롯해 몇몇 거점 국립대에서는 총장직선제를 고수했지만 교육부로부터 재정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 전북대 등은 총장을 선출했지만 교육부가 승인을 보류해 직무대행체제 또는 2순위자 임명 등 파행을 겪어왔다.

 

현재로서는 총장 선출과 관련된 전반적인 절차가 9월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9일 오전 대학본부 앞에서 ‘총장직선제 쟁취 구성원 운동본부 발족 추진 및 총학생회장 단식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남대 학생들이 ‘총장직선제·구성원 1인1표 쟁취’ 바람을 담은 선전물을 들고 기자회견에 함께 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9일 오전 대학본부 앞에서 ‘총장직선제 쟁취 구성원 운동본부 발족 추진 및 총학생회장 단식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남대 학생들이 ‘총장직선제·구성원 1인1표 쟁취’ 바람을 담은 선전물을 들고 기자회견에 함께 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2016.05.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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