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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삶의 창) 강사와 교수 / 권보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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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구대분회 작성일20-11-04 23:40 조회6,3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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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학 강의를 시작한 지 올해로 만 21년째다. 시간강사로 12년, 교수로 9년. 관동대학교 국어작문 강의를 맡은 걸 시작으로, 강릉과 원주, 인천, 부천, 그리고 서울 시내 어지간한 대학들까지, 강사 시절엔 참 여기저기 쏘다녔다. 궁색하고 불편하긴 했지만 가장 노릇을 해야 하는 처지가 아니라 절박하진 않았다. 고작해야 열두 시간 강의였고 좀 지나선 그나마 줄였다. 살림을 책임져야 하는 선배들은 근 30학점씩, 강원도와 충청도는 물론 더 멀리까지 강의를 ‘뛴다’는 소문이었다.


강의는 즐거웠다. 고약한 건 공강 시간이었다. 강사휴게실은 편치 못해서, 오랫동안 깨작거리며 밥을 먹거나 비디오방에서 영화 한 편을 해치우곤 했다. 학생들과 잘 어울렸지만 한 학기면 그뿐, 강사의 수명은 재천이라, 수업도 수입도 불안정했다. 처음 교수가 됐을 때는 그래서 놀라웠다. 하는 일은 별반 바뀌지 않았는데 방도 주고 월급도 주다니. 은행에서부터 대우도 단번 달라졌다.

- 이하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8&aid=0002298975&sid1=001 

 

 

2015.12.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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