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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 정부지원중단, 두 대학의 다른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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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구대분회 작성일20-11-03 23:24 조회4,6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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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교직원 긴축하고 취업률 낮은 학과 통폐합”  



  
교수신문 옥유정 기자  ok@kyosu.net  


  
2012학년도 신입생 학자금 대출제한 및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목원대(총장 김원배)가 자구책을 내놨다. 교직원들은 지난 7일 결의대회를 열고 교정을 돌며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안내문을 배포했다.



이번 하위 15% 대학 선정에 대해 목원대가 마련한 정책은 △취업할당제를 도입해 11월말까지 취업률을 현재 40.13%에서 61%로 조정 △장학금 수혜율 을 현재 약 100억여 원 13.44%에서 15%, 약 157억 원으로 상향 △2012년까지 65명 이상의 교수 충원해 교수 충원율 52.64%에서 63%로 조정 △2012학년도 초까지 대학원 정원 170여 명 감축 △2013년도부터 학생 충원율·취업률 낮은 학과 대상 과감한 통폐합 등이다.



대대적인 지표관리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파격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목원대는 교직원들의 허리띠를 졸라맸다. 교수에 대해서는 학생상담과 충실한 강의진행과 더불어 교수의 연구능력을 평가해 연구년을 일시적으로 선별 실시하는데다가 직원들의 장기근속 연수도 일시 보류한다.



급여체계도 연봉제로 바뀐다. 교수는 취업과 학생상담 실적을 토대로, 직원은 학교기여도와 업무능력을 토대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교직원의 호주머니에서 긴축한 돈은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을 높이기 위한 자금으로 운용된다.



그러나 목원대의 이런 자구책에는 대학 운영을 책임져왔던 총장 등 보직 교수들과 법인의 치열한 자기 반성이 담겨져 있지 않아, 자칫 교수·교직원들에 대한 '책임전가'로 비쳐질 수 있다. 또한 오랫동안 목원대가 내부 파열음을 내왔던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충실한 강의진행', '연구년 선별 실시', '직원 근속 연수 보류'와 같은 강한 대안을 들고나왔지만,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한 방안인지는 모호하다. 일부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발빠른 자구책을 제시하긴 했지만 목원대의 이번 자구안이 '동병상련'의 다른 대학들에게 '손쉬운' 해법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대학과 교수사회는 다시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추계예술대 교수들 “전원 사퇴하겠다”  
“학생들에게 취업 가르치고 싶진 않아”


  
교수신문 옥유정 기자  ok@kyosu.net  


  
추계예술대 교수들 전원이 사퇴를 결의했다. 추계예술대는 지난 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정부 재정지원 제한 및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명단에 포함됐다.



지표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취업률’이다. 추계예술대 2011학년도 학생 충원률은 109.1%였지만 취업률은 19.2%로 집계됐다. 기준치인 45%에 한참 미달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예술분야는 취업을 해도 프리랜서가 많아 직장건보가입자만 반영하는 취업률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교과부가 고려하지 않은 데 있다.



명단이 발표되자 학생과 교수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오후 6시 경 교수들은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교수 전원이 사퇴할 것을 결의했다. 전체교수 일동은 대자보를 통해 “취업률 때문에 부당하게 평가받는 이 현실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우리 교수들도 모두 교수직을 내려놓고 예술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이번 발표에 대한 심경을 토로하는 교수들도 있었다. 최진욱 추계예술대 교수(미술학부)는 지난 7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서 “‘부실대학’이라는 글씨가 머리 위에 써진 제자들을 마주 보면서 목이 메는 심정이었다. 분노는 하고 있지만,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는 예술대학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 달라”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술가가 예술작업을 모두 접고 직장에 다녀야 한다는 게 교과부의 생각이라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라며 “우리 같은 예술대학에 취업률로 부실대학 낙인을 찍지 말라”라고 덧붙였다.



김희재 추계예술대 교수(영상문화학부)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우리가 그것을 벗어도 하위 15%라는 기준이 있다면 결국 누군가는, 어느 대학인가는 그것을 감내해야한다. 또다시 어느 예술 대학교가 그 자리에 앉을 것”이라고 전했다.



남상문 추계예술대 기획처장은 “소규모 예술대학이다 보니 어차피 국가지표에는 부응하기가 어렵다. 학내 구성원 모두가 울분을 토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교과부에 의견을 전달했고, 교수들이 모여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취업률 지표에 대한 교수와 학생의 반발에 비해 학교 측은 미온적인 태도다. 추계예술대는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김희재 교수는 “재단이나 경영진, 행적직원들이 자기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마련하지 못한데다가 (지표 선정의 부당함에 대해) 앞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서 서운한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교수들은 9일 2차 전체 회의를 열고 학교의 자구책 마련과 교수 사퇴 결의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한편, 추계예술대는 △경력관리제를 도입해 교수들이 학생의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진로개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 콘서트홀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경영하고 △장학금 조성위원회 및 경영혁신 TF를 구성할 방침이다. 

 

 

2011.09.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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