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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교원 확보율 재학생기준으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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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구대분회 작성일20-11-03 23:23 조회4,5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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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교실’ 수도권 대학 더 심하다

“전임교원 확보율 '편제'아닌 ‘재학생' 기준으로 해야”



한국대학신문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수강생 숫자가 수백 명에 이르는 대형 강의가 지방대들보다 수도권 대학들이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 대학들의 학생 싹쓸이가 ‘콩나물교실’과 같은 인프라 부족, 교육의 질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8일 교과부가 최근 내놓은 대학정보공시 자료에 따르면 전임교원 확보율은 수도권이 81.6%, 지방대가 73.3%였지만 재학생 기준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수도권이 28.8명, 지방대가 28.6명으로 역전되는 현상을 보였다.



언뜻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지표상의 차이다. 교수 숫자가 많을수록 1인당 학생 숫자는 적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교수를 많이 확보한 수도권 대학들이 지방대보다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더 많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도권 대학들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정원 100% 충원이 어려운 지방대들에 비해 일부 수도권 대학은 충원율이 120~130%대를 웃돌고 있다. 정원외모집과 편입을 통해 수도권 대학들이 입학자원을 싹쓸이한 탓이다.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난 수도권 대학들에서 오히려 대형 강의가 더 많아진 것. 지방대에 비해 수도권 대학들의 교육 여건이나 인프라가 낫다는 통념이 이 대목에서 깨진다. 그동안 콩나물교실이 교육의 질을 가늠하는 중요 잣대로 적용된 만큼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부실대학’의 주요 타깃으로 몰린 지방대 입장에서는 더욱 억울할 만하다. 김기선 대불대 교무처장은 “지방대의 교수 1명당 학생 숫자가 수도권 대학보다 적다. 교수가 학생 하나하나 붙들고 가르치는 지방대들이 왜 부실대학 판정을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지수욱 동양대 입학처장도 “한쪽이 교수 1인당 학생 숫자가 많아지는 것은 악영향을 끼친다. 정원외모집, 편입 같은 수도권 대학으로의 쏠림현상을 제한해 궁극적으로 수도권과 지방대가 모두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대들은 이처럼 수도권 대학에 불리한 지표가 부실대학 판정에 반영되지 않는 데 대해서도 불만이 크다. 특히 교수 1인당 학생 숫자가 최근까지 각종 대학평가에서 주요 평가지표로 작용했던 점을 감안하면 일관성이 부족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박재관 경주대 발전기획처장은 “교육의 질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혀온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왜 갑자기 반영하지 않는지 의문”이라며 “지방대가 구조적으로 불리한 재학생 충원율 같은 지표만 반영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최소한 전임교원 확보율을 현행 ‘편제정원’이 아닌 ‘재학생’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임교원 확보율을 편제정원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정원 130%대에 이르는 수도권 대학들에 유리할 뿐 아니라 콩나물교실, 대형 강의 같은 문제점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모 지방대 교수는 “대학 구조조정에 앞서 수도권 대학 정원외모집, 편입을 제한하거나 전임교원 확보율을 재학생 기준으로 하는 등의 조치가 우선”이라며 “수도권 대학의 콩나물교실 문제는 놔두고 지방대 정리·퇴출부터 나서면 누가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했다. 

 

 

2011.09.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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