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일까, '선택권'일까?…대구대 교양 교육과정 개편안 두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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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구대분회 작성일23-12-19 13:38 조회1,1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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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UBnBYm2af0c
[앵커]
대구대학교가 내년부터 교양 교육과정을 개편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필수 이수 강의를 선택강의로 바꾸는 게 핵심인데요.
비정규직 교수는 대학의 개편안이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학 측은 학생의 선택권을 늘렸을 뿐 구조조정은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홍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교양 교육과정 개편을 앞둔 대구대학교
지난 10월 31일, 대구대는 공청회를 열어 교양 교육과정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현재는 공통교양 네 개 영역에서 총 15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한데, 내년부터는 세 개 영역에서 9학점만 채우면 됩니다. 균형교양은 현재 네 개 영역에서 15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지만 내년부터는 다섯 개 영역 중 세 개 영역에서 9학점만 따면 됩니다.
대구대학교 2024년 교양 교육과정 개편안(자료제공: 대구대학교)
비정규교수노조는 이 같은 개편이 강좌를 줄이고 교수자를 줄이는 사실상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하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과목 특성상 조별 모임이 많거나 과제가 많은 교양 과목은 학생들에게서 외면받기 쉽고 폐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회견문 낭독: "강좌를 줄이고 교수자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강사의 배제를 기초로 하는 악질적 방식이다."]
또 전임교수와 학생들까지 대학의 구조조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 없는 일방적인 개편이라는 것입니다.
[한성민/대구대 사회과학대 2학년: "학생들이 결국엔 피해를 제일 많이 받습니다. 공청회나 회의에서 멋대로 학교 교양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구조조정을 하게 되는데 도대체 여기 학생들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학교 커뮤니티와 자유게시판에는 교수단체의 성명서와 소통 없이 바뀌는 대학 정책들에 대한 비판성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회과학대학에 붙었던 대자보 내용이 대학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일부 내용.
대학 측은 필수 이수 강의를 선택강의로 바꿔 학생들의 선택권을 늘려줬을 뿐 비정규직 교수에 대한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교원 간담회, 교수회 면담,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 개편안이 나온 것이라며 2024년부터 개편안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양교육개편안 마련 과정 (자료제공: 대구대학교)
[대구대 관계자: "(학생들에게) 정해진 범위 내에서 선택권을 주고자 했다고 받아들여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 학생들의 선택을 위한 강좌도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가 되고 있고요. 강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투자 사업들이 실행되고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대구대학교는 교수와 학생들의 기자회견이 있은 뒤 학생들과 대학 변화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대구대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자료: 대구대학교 홈페이지)
헬로tv뉴스 홍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직
그래픽 이현지
자료제공: 대구대학교 교육방송국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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