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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시국선언문(하우영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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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구대분회 작성일20-11-02 10:31 조회4,3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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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조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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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시국선언문

지금 우리는 조국의 역사 앞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우리의 역사는 오랫동안 부침을 거듭해 왔으나 꾸준히 진보를 거듭해 왔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모두가 그동안 독재와 반민주에 맞서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처절하게 싸워 온 결과인 것이다.
하지만 근래 이명박 정부의 행태는 우리의 기대와 소망을 저버리고 반역사적이며 반민주적인 작태를 거듭함에 따라 세상은 다시 퇴보의 어둠 속으로 전락하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몰지각한 정책의 시행으로 말미암은 것으로서 우리 국민에게는 독선적이며 위압적인 태도로 통치하면서도 미국에 대해서는 사대적이며 굴욕적인 처신으로 일관해 왔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언론과 학자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적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어이없게도 모든 조건을 포기해버린 채 굴욕스러운 협상으로 국민의 건강권을 팔아치우려 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억눌린 시대의 어둠을 떨치고 일어나 세상을 밝히는 촛불을 들었다. 학교자율화라는 명분으로 죽음의 경쟁에 내몰린 우리 어린 학생들이 이 시대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한탄스러운 일이지만 이명박 정부는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아직도 그들에게 민주주의의 원칙을 강조하고 주권자인 국민의 소리에 귀를 열어달라고 애원해야 한다는 말인가! 아직도 틈만 보이면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려 하는 그들에게 관용과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말인가!

이제 우리 비정규교수들도 더 이상 강의실에서 정의의 이념과 민주주의의 원칙만을 읊조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날 6월 항쟁 때의 신념으로 다시 일어나 뒷걸음치는 역사를 보듬어 안고 혼란한 정국을 바로 잡으며 진보의 역사를 향하여 당당하게 나아갈 것이다.

우리의 요구

一. 정부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백지화하고 전면 재협상하라!
一. 이명박 대통령은 총체적 국정혼란의 책임을 지고 내각총사퇴와 핵심참모진을 전면 교체하라!
一. 정부는 국가경쟁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비정규직교수들에게 교원지위를 즉각 보장하라!
2008년 6월 10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2008.06.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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