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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돌입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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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구대분회 작성일20-10-08 13:09 조회9,3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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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대구대분회장 예병환입니다.


대구대 분회가 올 5월에 출범되고 학교와의 6차에 걸친 교섭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이 조금도 양보하지 않아, 12월13일에서 12월21일까지 대구대 분회원들이 파업 찬반 투표 결과 95%의 찬성, 5%의 반대로 결국 12월22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파업방법으로는 채점거부와 성적입력거부, 본관앞 시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파업은 합법적인 파업입니다. 조합원들에게는 어떠한 불이익도 있을수 없습니다. 학교측의  어떤 압박과 회유에도 성적입력을 하시지 말고 노조 지도부의 지시를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개별 행동은 우리의 투쟁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이후 노조가 그 개개인을 보호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따릅니다.

우리 노조가 파업한다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학사행정에 큰 차질이 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합니다. 하지만 걱정 마십시오. 학사행정에 부하가 걸리려면 아직 한 달은(1월 중순쯤)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된 후 성적입력을 하면 피해자가 없는 파업을 할 수 있습니다. 1월말부터 장학생 선발 기간입니다. 성적은 그 이전에 나오는 게 좋겠지요. 늦어도 1월 중순까지 성적이 나오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때까지는 학사행정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업무가 얼마동안 집중될 수는 있어도 큰 피해를 보는 학생이 나올 수 없습니다. 겨울계절학기 성적입력도 1월 중순은 되어야 합니다. 계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 기간을 연장해도 됩니다. 그때는 교육부와 감사원에서 학교측을 감사할 것입니다. 그때가 고비가 될 것입니다.

노조 지도부는 여러분을 믿고 파업 중에도 계속 학교측과 교섭을 진행합니다.

학생들에게 성적을 알려 주실 분은 개별통보로 알려 주십시오. 성적을 입력하거나 이메일로 일괄 발송하거나 강의실에 공시하는 형태가 아니면 괜찮습니다. 출석부를 제출하라는 요청이 있으면 성적이 기입되지 않은 출석부를 제출하십시오. 출석은 체크되어 있어야겠지요. 학생들로부터 동의를 구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걱정 말라고 안심도 시켜 주십시오. 졸업유보, 기업체 및 단체 지원, 외부 장학금 등의 이유로 일찍 성적 확인을 해야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조는 이유가 있는 학생의 사유서를 받고 담당교수가 그 학생의 성적을 확인시켜주는 <성적확인증>을 만들테니 학교가 관련 문서를 만들라고 요청할 것입니다. 그러면, 성적 확인과 관련되는 예상되는 피해는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착한 노조가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가 단결하면 싸움은 오래 가지 않아 끝납니다.
비정규교수의 권익 보호와 강의 및 연구조건 개선은 결코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될 수 없습니다. 그런 무지와 편견, 비열한 이데올로기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선생님들을 믿고 끝까지 이 길을 가겠습니다.

합법 파업중이다!!! 이걸 꼭 잊지 마십시오.

최악의 경우 문제가 잘못 되면 파업에 동참한 개개 조합원들에게 책임을 묻기 힘듭니다. 통상적으로 파업 결과에 대한 책임 문제는 핵심 지도부(저와 사무국장 정책국장 정도는 포함되겠지요)가 처리합니다. 강건한 지도부를 믿으십시오.


학과별 또는 모임별로 간담회 일정을 잡아 연락을 주십시오. 달려가서 궁금증을 풀어 드리겠습니다.

분회장 예병환 010-7501-2225

사무국장 허진영 019-693-8573 

 

 

2004.12.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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