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특별상여금지급에 대한 노조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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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구대분회 작성일20-10-09 17:14 조회9,093회 댓글3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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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명서
홍덕률 총장과 본부 및 신임 이사장과 이사회의 기만적 행위를 규탄한다.
지난 2012년 6월 15일 이사회를 통해 18년간의 임시이사체제를 마감하고 정이사회가 출범하였다. 홍덕률 총장과 본부는 정이사체제가 대다수 구성원들이 원하는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방향으로 마무리 되었다는 점을 축하하며 이를 이루기위해 임시이사체제 기간 중에 대학발전을 위해 헌신해 준 대학구성원의 노고를 위로한다고 밝혔다. 이를 축하하기위해 홍덕률 총장과 본부는 대학 구성원 전체에게 특별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하고 전임교원, 정규직원, 자체직, 계약직, 외국인교원, 산학협력교원, 초빙교원, 연봉제 계약직원, 인턴, 조교에게 특별 상여금을 22일 지급하였고, 학부-대학원 재학생에게 2학기에 선물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리대학이 임시이사체제를 마감하고 민주적인 정이사회체제로 들어섰다는 점은 분명 축하할 일이다. 이는 많은 분들의 투쟁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에 이 분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해야한다.
그러나 홍덕률 총장 및 본부는 정이사체제로의 전환을 구실로 스스로의 배를 채우는 기만적인 행위를 하였다. 이에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대구대분회는 홍덕률 총장 및 본부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 비민주적 행위를 규탄하며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첫째, 다수의 구성원들이 원하는 민주적인 방향으로의 정이사체제 구성은 축하할 일이지만 이를 위해 최소 10억 이상의 학교 돈을 뿌리는 행위는 과연 정당한가? 임시이사체제에서 투쟁하고 노력한 이들의 노고에 대해 고마워해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이사체제로 들어섰다는 것이 과연 돈을 뿌리면서 축하해야할 일인가? 홍덕률 총장의 행위는 MB가 대통령이 되어 자신의 당선에 도움을 준 사람들의 노고를 위로한답시고 국민들의 세금으로 삽질하는 짓이나 잘 나가는 국영기업을 자신의 주위 사람들에게 팔아 돈을 뿌리는 짓과 다를 바 없다.
둘째, 자본주의에서 돈으로 노고를 취하한다는 것이 고마움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홍덕률 총장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자신의 주변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 만약 특별상여금이라는 명목으로 지급된 돈이 학생들의 등록금, 학교의 돈이 아니라면, ‘학생들의 돈으로 생색내기를 했다’, ‘학생들의 돈으로 자기 주머니를 채웠다’는 비난을 듣지 않으려면 홍덕률 총장은 특별상여금의 출처와 의사결정 과정을 명확히 밝혀야할 것이다.
셋째, 대구대학교 수입은 학생들의 등록금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덕률 총장과 신임 이사장, 이사회는 특별상여금 지급을 학생들의 어떠한 동의도 없이 결정하였다. 학교 구성원이라는 교수, 교직원, 조교까지 특별상여금을 뿌리며 학생들에게는 콩고물 조금 뿌려주는 결정을 학생들과의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정한 것은 결코 정당할 수 없다. 지금껏 홍덕률 총장과 본부, 신임 이사회장과 이사회는 민주적인 대구대학교를 건설하기 위해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태도의 구재단 복귀를 반대해왔다. 그러나 지금 홍덕률 총장과 본부, 신임 이사장과 이사회의 독단적 결정이 구재단의 태도와 어떻게 다르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에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대구대분회는 홍덕률 총장과 본부, 신임 이사장과 이사회의 선명한 해명을 요구한다. 만약 총장 및 본부가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정당하다고 한다면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대구대분회는 이를 대구대학교 구성원이 아닌 외부에서도 상식으로 통할 수 있는 결정이었는지 질문해 볼 것이다. 과연 이러한 상황을 대구대학교의 학원 민주화를 위해 구재단 복귀에 반대하며 함께 싸워주신 많은 시민사회단체, 교육단체들도 공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만약 홍덕률 총장과 본부, 신임 이사장과 이사회의 이러한 행위가 비민주적이고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학내 구성원들은 특별상여금의 반환을 요구하는 바이다.
2012. 7. 2.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대구대분회
2012.07.02 19:59
댓글목록
대구대분회님의 댓글
대구대분회 작성일
대구대분회 2012.07.03 11:48
첨부파일은 학교에서 상여금의 지급액을 명시한 내용입니다.
대구대분회님의 댓글
대구대분회 작성일
유영철 2012.07.04 16:21
외래교수는 뭐지?
대구대분회님의 댓글
대구대분회 작성일
이한방 2012.07.04 20:43
참으로 한심하고 통탄할만한 이사회와 본부의 비상식적 의사결정에 대하여
대학 본부는 2012년 1학기부터 학교의 주요 재원인 학생들의 살인적인 등록금을 인상하지 못해 재정이 축소되고 이로 인해 학사운영에 효율성과 긴축을 주장해왔다. 그런데 어디서 갑자기 10억이란 큰돈이 날아 와서 돈 잔치를 한단 말인가?
그 돈으로 학생들의 등록금을 인하해 주면 구성원 모두의 박수를 받을 일 일텐데, 내 배부터 채우자는 작태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름답지는 못한 행위임에 분명하다. 교수신문에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대구대학교 교수 월급 수준이 결코 낮은 것도 아니던데, 의식이 족하면 예의와 염치를 알고 행동해야 사람다운 일이 아닐까?
대구대학교 예산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학생들의 등록금이며 등록금을 납부하는 주체가 학생들인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동의없이 아루어진 비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 아닌가? 차분하게 정신을 가다듬고 이성적 합리적으로 생각한 후 잘못된 의사결정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
만 18년 반을 대구대학교 강의한 비정규교수 이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