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일간의 천막 농성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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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구대분회 작성일22-08-02 14:44 조회7,074회 댓글0건본문
97일간의 천막 농성을 마무리하며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지내고 계십니까?
2019년 8월 강사법이 시행되었고, 올해 8월 다시 강사법 2기를 맞았습니다.
14개 분회로 구성된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은 강사법 시행 후 두 번째의 신규채용 시기에 앞서 지난 3월 17일부터 대학강사 고용안정 대책과 처우개선 예산 확대를 요구하는 교육부 앞 천막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서울, 강원, 전라, 경상권의 각분회에서 선전전에 참여하였고, 부산대, 전남대, 대구대, 영남대, 조선대에 농성장을 설치하여 학교와 교육부를 압박하는 농성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 대학에는 4월 27일 인문대 앞에 농성장을 설치하였고, 분회 집행부와 조합원이 함께하며 97일 동안 천막 농성을 진행하였습니다. 강사 고용안정을 위한 농성장 운영과 더불어 총장, 교무처장, 성산교양대학장과의 면담도 진행하였습니다.
채용규모 결정과 관련하여 결과를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2년 대구대학교의 강사는 250명이 계약되어 있고, 2022년 8월 면직대상은 84명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양대학과 학과는 22학년도 2학기 신규채용으로 78명을 요구했습니다. 면직대상 인원보다 6명이 감축된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1차 교원인사위원회 과정에서 16명의 인원에 대해서는 승인이 보류되었습니다.
분회는 강사 채용 인원을 지켜내기 위해 천막 농성과 더불어 신임총장, 교무처장, 성산교양대학장과의 면담을 가졌고, 8월 1일 2차 교원인사위원회에서 신규채용 인원이 82명이라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입학생 감소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립대들은 강사 채용 규모를 감축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학문의 다양성,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대학에는 더 많은 강사가 필요합니다.
이번 천막 농성을 통해 강사 고용 확대까지는 이루지 못했지만, 조합원의 관심과 특히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천막을 지켜주신 여러 선생님의 헌신 덕분에 강사 인원의 현상유지까지는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 과제를 안고 천막을 접습니다만, 대구대분회, 우리 조합원이 함께한다면 앞으로의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천막을 담당해 주셨던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천막농성 경과는 아래 내용을 참고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 8. 2.
한국비정교교수노동조합 대구대분회 분회장 남중섭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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